▲ 태안군 원진수산영어조합법인이 해삼 가공시설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생산품을 선보이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원진수산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고의 면세점인 롯데면세점과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본점(서울 중구 소공동)에 지난달 15일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원진수산이 생산한 마른해삼 및 염장해삼, 해삼소금 등 다양한 해삼가공식품을 납품하는 이번 계약으로 총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월 현재 원진수산에서 생산되는 가공해삼 총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특히 건해삼 명작 500g 180만원, 300g 120만원으로 고가의 가격이 형성돼 있어 어촌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초부터 중국에 연간 20억원 규모의 건해삼을 수출하고 있는 원진수산은 일반 건해삼과는 다르게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무염처리로 가공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자체 개발중인 해삼농축품, 해삼주(酒), 해삼간장, 해삼소스, 해삼비누 등 다양한 해삼 가공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계획에 있어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삼 가공식품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내수는 물론 수출품목으로도 손색없어 지역 특화상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해삼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돌기해삼(가시해삼)인 점과 보관의 용이함, 다양한 가공방법도 해삼 가공품 수출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이주석 대표는 “이번 가공시설을 통해 해삼이 먹기 쉬운 상품으로 나오면 세계시장 공략도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건해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식품의 가능성을 계속 연구해 지역 특화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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