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성 [중도일보 자료사진] |
프로축구 선수등록 마감인 29일까지 구단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선수등록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29일 대전시티즌과 최은성 선수 등에 따르면 선수등록 최종 마감인 이날까지 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 은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은성 선수는 멕시코와 제주도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시즌 개막을 기다리며 컨디션 조절에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최은성 선수는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최은성 선수는 “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기도 했지만 최종 사인을 남겨 논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며 “몸 상태가 안된 것도 아니고, 계약 의지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구단의 배려가 아쉽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계약이 결렬된 것은 단지 돈 때문이 아니다”며 “은퇴가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의 정리를 한 뒤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최은성 선수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1997년 대전시티즌의 창단 멤버로 15년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대전시티즌 팬인 A(35)씨는 “최은성 선수는 대전시티즌의 역사이고 살아 있는 전설”이라며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이후 타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의리를 지켜 대전시티즌에 남아 있었는데 구단의 대응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티즌은 “해당 선수와 지속적인 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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