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공개된 올 시즌 K리그 공인구는 탄성이 높은 아디다스의 '탱고 12'로 공격수가 유리한데다 올 시즌 대부분 구단이 공격보다 수비가 약체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불거진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시 많은 수비 자원이 사건에 연루돼 영구제명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프로축구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는 화끈한 공격 축구와 수준 높은 팬 서비스로 '한국 최고 흥행 스포츠'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다.
올 시즌은 6강 플레이오프제가 폐지되고, 단일 정규리그로 치러져 시즌 시작부터 종료시까지 치열한 승점 싸움이 예상된다.
팀당 30경기를 치른 뒤 각각 8개 팀씩 묶인 상ㆍ하위 리그를 결정하고, 그룹별로 14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2부 리그 강등 팀을 가리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정규 리그를 치르는 것이다.
14년 만에 바뀐 공인구도 공격 축구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유로 2012의 공인구이기도 했던 '탱고 12'는 탄성이 좋고 가속이 잘 붙는 '공격 친화적인 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탱고 12'를 접한 선수들도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많은 득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골키퍼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전시티즌 등 대부분 구단이 공격력은 강화된 반면, 수비력이 약화된 것도 공격 축구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전시티즌도 걸출한 외국인 용병과 FA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국내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한 반면, 중앙수비는 아킬레스로 지적되고 있다. 타 구단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올 시즌 K리그는 골 풍년이 드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올 시즌은 단일리그로 치러지는 만큼 초반부터 매 경기 치열한 승점 확보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며 “대부분 구단이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이 약체로 평가돼 축구 팬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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