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단지 입지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남대전 인터체인지 인근이고 동남부지역의 물류기지 역할을 기대하며 55만9300㎡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대대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지만 분양은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남대전 물류단지 분양이 저조한 이유는 인근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남대전 물류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60만~17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불과 10여분 거리에 금산 추부와 충북 옥천 등이 위치해 있고, 이들 시ㆍ군의 산업용지는 3.3㎡당 60만~100만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이다. 더욱이 이들 시ㆍ군 지역의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남대전물류단지의 경쟁력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도시공사는 지난해 이곳에 우편 집중국 물류단지를 유치한 후 뚜렷한 대형 물류센터 등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산군청 관계자는 “추부 등 금산 인근 지역에 별도로 산업단지를 조성하지는 않았지만, 대전과 거리가 가깝고 교통도 좋아지면서 물류센터들이 입주하고 있다”며 “대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나머지 30만㎡ 부지에 대해 다각도의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용지 분양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도ㆍ소매 용지를 활용해 유명 브랜드 한우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전시는 IC먹거리 타운을 조성하겠다며 남대전 인근의 물류단지를 활용해 한우 전문 식당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곳에 한우 전문 판매점을 조성하는 한편, 식당가, 전통풍물 공연장 운영 등 다각도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100% 분양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인근 시군의 여건과 비교해 봤을 때 대전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필지가 커서 분양이 어렵다는 결론에 따라 필지를 분할하고 기반시설을 추가하는 등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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