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박찬호 3이닝 무실점 4K

  • 스포츠
  • 한화이글스

'첫 선발' 박찬호 3이닝 무실점 4K

한화이글스, 기아 5-2 꺾고 오키나와리그 첫승 선발라인 진입 '청신호'… 류현진도 3이닝 완벽투'

  • 승인 2012-02-29 18:05
  • 신문게재 2012-03-01 9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한국무대 적응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 첫 실전 무대에서 쾌투하며 올 시즌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박찬호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였다.

10명의 타자를 맞아 39개를 던져 피안타 1개, 무사사구, 삼진 4개로 기아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애리조나 자체 홍백전 이후 타 팀을 상대로 첫 실전 피칭에 나선 박찬호는 1회부터 특급 메이저리거 출신 다운 위용을 뽐냈다.

선두타자 신종길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백전노장 이종범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안치홍과 이범호를 각각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나지완 3루 땅볼, 김상현과 이현곤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차일목 3루 땅볼, 김선빈 삼진, 신종길 좌익수 뜬공으로 깔끔히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어 기아 타자들을 힘에서 압도했고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선보였다.

박찬호의 이날 쾌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야왕' 한대화 감독의 고민거리인 4~5선발을 찾는 데 희소식이다.

한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1~3선발은 류현진, 배스, 양훈으로 결정했는데 4~5선발은 박찬호 등 2~3명이 경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호가 이날 피칭에서 선발투수의 필수 조건인 145㎞ 이상의 강속구와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 등을 보여줘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는 분석이다.

또 한화의 맏형으로 마운드에서 듬직한 모습으로 올 시즌 김혁민, 유창식, 안승민 등 팀내 어린 투수들에게 본보기가 된 점도 높이 살만 하다.

박찬호는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재미있었고, 포수가 리드를 잘해주었고 컨트롤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도 “(박찬호가)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잘 던져주었다”며 “팀 전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에 이어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괴물' 류현진도 3이닝 동안 42개를 던지며 삼진 4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와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기아를 5-2로 꺾고 오키나와리그 4연패 뒤 첫 승리를 올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