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운산 종도사 |
증산도 개창자로 일평생 상생의 도를 설파해 온 안운산<사진> 종도사가 지난달 24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함에 따라 1일 오전 10시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7일간의 증산도장을 마무리하고 발인하게 된다. 장지는 공주 유구에 마련됐다.
1922년 서산에서 태어난 안 종도사는 독실한 보천교 신도이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12세 때 입도 이후 70여 년 동안 세상에 상제신앙을 전하고 증산도 진리의 일꾼을 길러내는 외길을 걸어 왔다.
안 종도사는 일제의 민족종교 탄압으로 침체에 빠진 도문을 8ㆍ15광복 후 되살리고, 한국전쟁 참화로 또다시 흩어져야 했던 상제신앙의 맥을 부활시켜 증산도를 개창했다.
1970년대 이후 이를 본격 부흥시켜 증산도문을 이끌어 왔다. 안 종도사는 증산도 도조인 강증산 상제의 행적과 그 종도들의 증언을 30여 년에 걸쳐 채록해 증산도 '도전(道典)'을 펴내고, 2000년대 중반 상생방송(STB)을 개국해 상생문화의 국내 확산과 세계화에 큰 획을 그었다.
유족으로는 그동안 안 종도사를 보필해 온 안경전 종정 등 7남2녀가 있다. 한편 증산도는 현재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본부와 교육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전국 200여 개소의 도장을 개설해 상제 진리를 세상에 펼치고 있다. 국외 20여 개 나라에도 도장이 자리잡았다. 특히 전국 160개 대학에 증산도 동아리가 결성돼 젊은 일꾼들이 증산도 진리를 공부하고 있다.
증산도는 산하에 상생문화연구소와 상생출판과 대원출판 등 2개의 출판사, 대형서점인 세종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월간 '개벽' 등 정기간행물을 비롯해 상제 진리를 전하는 서적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다. 특히 2005년 증산도 TV방송국인 STB상생방송을 설립해 2007년부터 전파 송출을 시작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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