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중 그나마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인기 있는 장르가 오페라다. 그래도 여전히 오페라는 '어렵다', '고급스럽다'라는 선입견이 따라다닌다.
이번 공연은 대중 예술이라 하기엔 너무 어려운 대형 오페라와 코믹오페라라고 해도 우리 정서와 달라 웃음 코드를 찾기 어려웠던 단막 오페라들을 해설과 함께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장시간 공연되는 오페라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 총 망라되는 작품들을 오페라의 거성이라 불리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페라 중의 하나로 프랑스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비제의 '카르멘' 등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독일 징슈빌의 대표작 '마술피리', 베버의 대표작으로 낭만과 가극의 전형을 보여주는 '마탄의 사수' 등 총 8명의 작곡가의 12작품 속에서 빛나는 합창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페라합창과 함께 오페라를 대표할만한 아리아도 만나볼 수 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부파(희극적인 내용의 가극) '여자는 다 그래', 돈 조반니의 주요아리아와 마술피리의 파미나 등 주옥같은 곡을 들어볼 수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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