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공천발표 이후 탈락자들의 재심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면서 공천자 윤곽이 더욱 더뎌질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다 일부 전략 지역의 경우 탈락자들의 탈당과 입당 등 일명 '이삭줍기', '맞트레이드' 사태까지 예고되고 있어 각 당의 공천 쇄신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4ㆍ11 총선에 출마할 1차 공천자 명단과 전략 지역 22곳을 발표한 새누리당의 경우 충청권에서는 천안을의 김호연 의원과 충북 충주의 윤진식 의원의 공천만 확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수도권과 충청, 제주 지역의 공천자 54명의 명단을 발표한 민주통합당 역시 단수 신청자인 대전 서갑의 박병석 의원 등 대전과 충남에서 7명만 단수 공천을 완료했다.
경선실시 지역 역시 대전은 동구와 중구 등 2곳, 충남은 4곳만 확정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연이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 6명의 공천을 확정하고, 대전 서구갑의 송종환 예비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박성효 전 대전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관심을 모은 대전 대덕구의 경우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의 경우 아예 단수공천이나 전략 공천 등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선진당 역시 2명의 후보군 가운데 공천자 확정을 미루고 있다.
복당과 함께 단수 공천자로 확정된 이상민 의원의 대전 유성구 역시 아직까지 새누리당은 물론 선진당의 공천자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세종시 출마로 공석이 된 공주ㆍ연기 역시 선진당내 이렇다할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만 공주ㆍ연기를 전략지역으로, 민주당이 28일 세종시를 전략 공천지로 확정했을 뿐이다.
이렇게 각당의 공천 발표가 늦춰지면서 이로 인해 각 당이 서로의 라인업에 맞춰 공천을 확정하느라 눈치 보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각당 모두 공천을 둘러싼 '카더라' 소문만 난무한 복마전”이라며 “뭔가 새로운 공천을 기대했는데, 결국은 뻔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