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고 교장 갑자기 교체 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서일고 교장 갑자기 교체 왜?

이사회 재임용·평교사 복귀 불허… 직원갈등·이미지 실추 등 이유

  • 승인 2012-02-28 18:26
  • 신문게재 2012-02-29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 서일고 교장이 갑작스럽게 교체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8일 서일고에 따르면, 학교법인 석봉학원(이사장 염성수)은 지난 16일 제287차 이사회를 열고 A 교장을 재임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함께 심사한 서일여고 교장은 재임용됐다.

이사회 회의록에는, B 이사가 “A교장이 교직원 간 갈등을 야기했고, 학교 이미지를 실추하는 등 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판단돼 재임용을 수락하지 않을 것을 주장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사회는 사립학교법에 의거, 교장 재임용을 승인하지 않고, 교원으로서의 별도 임용절차도 없는 이상 교장 임기 만료와 동시에 교원으로서의 신분도 상실된다는 해석을 내렸다.

다시 말해, 평교사로의 복귀도 불가한 것이다.

서일고의 한 교사는 “일부 (재임용) 반대 분위기도 있었다. 인간적으로 보면 안타깝다. 재임용이 안 되면 평교사로 올 수 있는데,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시간적 여유를 줬다면 명퇴를 신청해 수당도 받을 수 있었는데, 우리도 이유를 자세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A 교장은 29일자로 학교를 떠나게 된다. 후임에는 서일여고 황원주 교감이 전보(3월 1일자)된다. 교장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황 교감을 교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교장이 바뀔 때면 해당 학교가 교장 자격 연수를 신청한다. 우리도 그때 교장이 바뀌는지 안다. 그런데 서일고에선 신청이 없었다. 갑자기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A 교장은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했다. 모든 내용은 회의록에 공개돼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