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서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가장 먼저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먹을거리는 주꾸미와 간자미다.
▲ 간자미, 주꾸미, 실치회 등 태안반도의 봄 제철음식이 미식가를 유혹하고 있다. |
태안군 남면 몽산포구와 드르니항에 가면 신선한 주꾸미를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봄철 필수 여행 코스가 된 지 오래다.
겨울바다 정취와 어울리면서 초겨울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담백하고 싱싱한 간자미 역시 태안반도 봄 별미의 주요 메뉴가 되고 있다.
충청권 해안지방에서 잡히는 간자미는 3월 초까지 잡히는데 겨울과 초봄에 제 맛을 내는 계절음식으로 미식가들의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고 있다.
간자미는 회, 무침, 찜, 말린 후 구워먹는 등 여러 가지로 먹을 수 있는데 단백질과 칼슘, 콜라겐 성분 등이 다량 함유돼 영양식으로도 인기다.
또 3월부터 실치회(뱅어)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국내 최대 실치어장인 남면 신온리 마검포항 인근 횟집들은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싱싱한 실치와 신선한 야채를 듬뿍 넣어 봄 내음을 물씬 풍기는 실치회는 3월에서 5월 중순까지 먹을 수 있는 제철식품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야채와 실치를 양념고추장에 비벼먹는 실치회는 부드러운 실치의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야채의 신선함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음식으로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아 영양식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봄 제철음식으로 손꼽힌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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