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경분리 개편사업 변화는 경제부문을 넘어 금융부문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금융사업은 자본금 확충과 인수합병, 해외시장 개척 등에 한계가 많았지만,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제도적인 문제가 해결된 만큼 전문성을 키우고 시장경쟁력을 갖춰 사업 활성화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또 정부 지원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투자자금이 확보되면서, 경제사업에 대대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농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조기에 나올 것으로 본다. 그동안 중앙회는 교육지원과 농업경제, 축산경제, 신용 등 4개 부문으로 운영됐다. 이와 달리 새롭게 구성된 조직에선 신용부문이 빠지고 상호금융 부문으로 대체된다. 상호금융은 올해 3월부터는 중앙회 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중앙회 산하의 두 개 지주는 유통과 식품이 주축이 되는 경제지주와 은행, 보험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로 구성된다. 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외 중앙회 내부 조직이기는 하지만 현재 독립 법인이 되는 수준을 밟는 NH생명보험과 NH손해보험 등의 자회사도 거느리게 되고, 은행에 포함된 NH농협카드는 독자 브랜드를 계속 사용한다. 기존 신용부문 자회사인 NH농협증권과 NH농협투자선물,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등도 금융지주로 편입된다. 농협금융지주는 출범 후 규모 면에서 국내 5대 금융지주에 오르게 된다.
농협금융지주의 자산규모는 240조원 수준으로, 우리금융지주 372조원과 KB금융지주 366억원 등에 비해 작지만, 은행 점포가 1170여 개로 국민은행(1160여 개)보다 많다.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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