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8일 SK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SK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3가지 이유 때문이다.
한화는 이날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SK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무엇보다 팀의 4연패를 끊어야 한다. 한화는 지난 21일 요코하마전(1-6), 22일 야쿠르트전(1-12), 23일 요미우리전(0-14), 25일 SK전(2-4)에서 모두 패했다. 거듭된 패배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SK전 승리를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박찬호, 류현진 등 팀의 간판 투수가 동시 등판하는 스케줄도 이날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까닭이다.
애리조나 캠프 자체 홍백전(2이닝 1실점)에 출격한 바 있는 박찬호는 다른 팀을 상대로 한 투구는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다.
류현진 역시 스프링캠프 첫 출격이다.
정민철 투수 코치는 “박찬호와 류현진이 SK전에 모두 투입될 것이며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며 “투구 수 45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 마운드를 이끌어 갈 두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려면 SK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이와 함께 SK전 필승은 구단 대표이사의 오키나와 캠프 방문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29일 오키나와에 도착, 다음달 4일까지 경기장과 훈련장을 돌며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
승전보를 안고 대표이사를 맞는 것 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한화가 SK전을 앞두고 이를 악무는 이유다.
일본 오키나와=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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