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블루스' 등 지역 근대사 자료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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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블루스' 등 지역 근대사 자료 책으로

市 '대전근대사연구초' 발간… 사료가치 높은 19건 담아

  • 승인 2012-02-27 18:21
  • 신문게재 2012-02-28 2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대전근대사연구초 표지.
▲ 대전근대사연구초 표지.
대전시는 지난해 대전 근대역사자료 수집 및 기록화 사업의 성과물로 첫 대전 근대역사자료집(도록)인 『대전근대사연구초(大田近代史硏究草)<사진>』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도록에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전쟁기를 전후한 자료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19건에 대한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수록돼 있으며, 지역 원로인 춘강 김영한(春岡 金英漢) 선생의 구술사 채록(1920)이 실려 있다.

책 제목은 대전 출신의 근대 역사가의 존경과 대전 근대사 연구에 필요한 1차 사료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연구사초(1929)에서 따왔다.

특히 수록된 자료 중 충남대 박수연(국어교육과) 교수가 발굴해 소개한 시 동인지인 '경인(耕人)'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책은 1922년 당시 대전중학교 교사였던 일본인 우치노겐지(內野健兒)가 대전에서 발행한 조선 최초의 일본 문인 시 동인지로 지금껏 그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자료집에는 1969년 취입된 안정애(安貞愛)의 '대전블루스' LP 레코드처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친근한 자료들도 쉽게 풀어 소개됐다.

또한, 김영한 선생의 구술사인 '1939~1941, 한 식민지 청년의 일상과 대전의 기억'에는 선생이 대전역 앞에 있던 석탄 상회였던 삼국상회 직원으로 일했던 시절의 근대 대전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김기창 시 종무문화재과장은 “이 도록을 전국 주요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관련 전공자들에게 보내 대전 근대사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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