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기씨 |
스물다섯 나이에 최연소 박사가 된 이슬기(전기및전자공학과)씨가 지난 24일 열린 2012년 KAIST 학위수여식에 단연 눈길을 끌었다.
1987년생인 이슬기 박사는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2004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에 입학, 3년 만에 학부 과정을 마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5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슬기 박사는 학부 3학년이던 2006년, '웨어러블 헬스케어'에 대한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위에 입상하면서부터 연구업적을 쌓기 시작했다.
학부 때부터 한 우물만 계속 파온 이 박사의 대학원 연구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 최고의 학술 대회인 국제고체회로소자회의(ISSCC)를 포함해, 미국, 일본, 유럽, 대만 등에서 주최됐던 학회에서 총 11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10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박사는 3월부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유럽 최대 전자연구소인 IMEC-NL에서 일하게 돼 이달 말 출국할 예정이다.
이슬기 박사는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후배를 양성하는 일에 힘쓰고 싶다”며 “남자가 80% 이상 차지하는 이공계에서 여성과학자를 꿈꾸는 후배들의 멘토가 돼서 창조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KAIST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442명과 석사 1102명, 학사 830명 등 모두 2374명이 학위를 받았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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