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입장서 보고 느끼고… 열린마음 가져야

  • 사회/교육
  • 미담

상대방 입장서 보고 느끼고… 열린마음 가져야

세대별 소통방식 큰 차이, 권위 버리고 한발짝 더 다가서야

  • 승인 2012-02-26 16:30
  • 신문게재 2012-02-27 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12 화두 벽을 허물자] 4. 세대간 벽

세대 간의 괴리감과 세대끼리 부딪히는 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이 없다. 고부 갈등과 장서 갈등도 결국은 세대 차이에서 빚어지는 문제일 것이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후로 세대 간의 벽은 더 커진 느낌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세대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대는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만큼이나 큰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의사 불통과 대화 단절은 불 보듯 뻔하다. 6월이 되면 맨 처음 생각나는 게 50, 60대 이후는 '6·25 전쟁', 40대는 '6·10 항쟁', 30대는 '붉은 악마의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란다.

세대 간 감성의 차이가 이처럼 크니 세대 갈등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20~40대와 50·60대는 소통의 방식부터 극명하게 나뉜다. 50대는 '마지막 아날로그 세대'이자, 구시대의 막내격이고 40대는 '최초의 디지털 세대'로 신세대의 맏형 격이라고 한다. 신세대는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마트 폰에도 익숙하다. 이들은 또 종이 신문보다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친숙하다.

박진호 행정학 박사는 “세대간의 벽을 허물려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소통이 안되므로 각자의 역할을 이해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박진호 박사는 노인복지관에 강의를 하러 갈 때마다 “어른들이 하는 말씀이 틀린 점은 없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잔소리에 불과하니 말씀을 적게 하셔야 된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 어르신들은 말을 적게 하고,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틈만 나면 문화 활동하고 즐기면서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외부 장소로 외출할 것을 권했다.

류명렬 대전남부교회 목사는 “젊은 사람들의 신지식과 디지털사고, 속도감각, 나이든 사람들의 경험과 성찰, 아날로그 사고, 균형 감각이 합쳐질 때 세대 간의 벽은 허물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자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구세대 마인드를 버리고 신세대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맏이와 늦둥이도 세대차이가 난다고 할 정도로 세대 간 간격이 짧아진 현대 사회를 살면서 스마트폰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간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애정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한발 다가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20대 중반과 후반의 두 아들을 둔 최왕규 한국마사회 대전지점장은 “아버지라는 권위만으로 가족을 리드해나가는 것은 어렵다”며 “아들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해 여행도 같이 가고 외식과 운동도 자주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 지점장은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소통이 잘 된다”며 “자식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발상의 전환과 인내심을 갖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