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표 총장 |
KAIST 교수협의회는 “2009년 8월 KAIST 기계과 박윤식 교수가 발명한 모바일 하버관련 '해상부유물의 동요방지장치' 특허출원 명의가 한 달 만에 서남표 총장으로 바뀌었고, 특허 출원에 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지난 1월 발명자인 박윤식 교수로 바뀌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모바일하버는 '2011년 세계 10대 최고 창업아이디어'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국감에서도 전기자동차와 함께 서 총장 단독명의 특허출원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교수협의회는 “누가 무슨 이유에서 박윤식 교수의 특허를 서 총장으로 변경했다가 문제가 되니까 최근 다시 명의를 박윤식 교수로 재변경했는지,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덧붙였다.
또 “총장이 KAIST에 와서 온라인 전기차 및 모바일 하버와 관련해 낸 특허가 57개인데 그 중 총장이 제1발명자로 돼 있는 것이 48개나 된다”면서 “전공도 아닌 영역에서 총장이 이렇게 많은 특허를 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반박자료를 내고 “박윤식 교수가 애초 학내 특허관리시스템에는 발명자를 곽 모 교수 외 4인으로 등록했다. 이후 박 교수가 특허사무소에 직접 전화해 발명자를 곽 교수 외 4인에서 서남표 총장으로 바꾼 것”이라면서 “특허출원과정을 진행한 사람은 박윤식 교수 당사자이며 서 총장으로 명의를 변경해달라는 전화를 한 적이 없다는 박 교수의 말은 거짓이다”며 박윤식 교수를 겨냥했다.
이어 “필요하면 사실 규명을 위해 학내 연구진정성위원회에 상정하고,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허위사실을 유포해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