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은 지난해 10, 11월 2개월 동안 서산, 아산, 천안, 홍성, 부여지역 일반계 고교 2학년 719명과 학부모 5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간학습의 강제 참여 여부에 대해 학생의 64%가 '야간학습을 강제로 참여시키는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3.9%에 불과해 야간학습이 학생의 의지와 관계없이 강제로 실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야간학습의 강제성과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야간학습이 강제적으로 실시되는 학교에서 학생의 만족도와 성적 향상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인해 학생의 88.2%와 학부모 85.1%는 자율적인 야간학습을 희망했다.
김지철 의원은 “강제 야간학습은 학력 신장 효과 등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폭력과 왕따로 얼룩진 학교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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