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아산지역에 입주한 1779개의 기업체가 납부한 지방소득세(법인세분)는 1540억원으로 2010년 609억원보다 931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아산경제를 이끌고 있는 4개의 대기업체가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783억원으로 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산지역 입주기업들이 납부하는 지방세는 2012년 아산시 세입예산 6140억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세 수입예산 2326억원 중 66.2%에 달해 실질적으로 아산시 재정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법인세분 지방세가 1억원이 넘는 기업체가 총 48개사로 삼성계열사가 714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아산시 재정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입주기업들이 시재정에 큰 몫을 하고 있음에도 기업 환경개선 및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1996년 완공한 현대차 아산공장의 경우 직원들이 출퇴근시 주로사용하고 있는 아산시 염치읍~인주면 간 지방도 624호의 확포장공사를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선형개선에 그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직원들을 퇴근시키던 통근버스가 교통사고를 내 직원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통근버스가S자형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추돌해 두 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03년부터 개발돼 삼성전자 등이 입주해 있는 탕정일반산업단지 진입로 공사 역시 예산부족을 이유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종사자 대부분이 아산보다는 천안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업체 관계자는 “수도권 자치단체와 아산시가 기업을 대하는 태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국의 경우 자치단체가 도로 등 SOC시설을 완비하고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아산시는 입주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조차 해결 해 주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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