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기간 아파트 신규 공급 계획이 없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거래가격은 앞으로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금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리 1차 주공아파트 거래가격이 지난해보다 12%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아파트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단지인 상리 1차 주공아파트의 경우 가장 큰 평수인 79.2㎡형(24평)은 3년전에 비해 41% 오른 1억2000만원에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같은 단지 42.7㎡형(19평), 66㎡형(20평) 소형아파트는 지난해 8500만원에서 두 달 사이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한진아파트 102.3㎡형(31평) 1억4500만원, 122.1㎡형(37평) 1억7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 정도 상승했다. 3년전 거래가격보다 42%나 오른 시세다.
소형 임대아파트에서 분양된 낙원아파트 66㎡형(20평) 거래가격 역시 두 달 사이 500만원 오른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원소르빌, 엔이시티 등 132㎡형(40평), 165㎡형(50평) 규모의 대형 다세대주택의 경우도 11%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오르면서 구입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다세대 주택으로 눈을 돌리면서 덩달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의 거래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부르는 게 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낮게는 20%에서 높게는 50% 정도까지 크게 올랐다.
실제 아인택지지구내에 신축되고 있는 20평형 원·투룸의 전세가격이 분양가에 육박하는 6000만~9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나타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아파트 공급계획이 없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급 불균형에 의한 아파트 가래가격 상승은 주민들의 주택 구입부담을 키우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매몰이 없는 상태에서 거래가격만 크게 올랐다”며 “몇 년째 기존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워낙 크게 오르다 보니 당분간은 현 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아인택지지구에 7동 578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계획이 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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