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전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한·미 FTA 이행협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돼, 3월 15일부터 발효키로 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지역 농민들은 FTA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한·미 FTA 발효를 통해 국내의 경제영토가 비약적으로 확대되면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인섭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이 시장개방 전략을 마련하고 선진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무역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 미국과의 FTA는 투자 증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재정수입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준비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역시 “한·미 FTA 발효는 국내 무역과 우리 경제 발전사 중 가장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전자기기 및 기계류의 수출업체 비중이 큰 우리 지역은 FTA로 인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지역학계 전문가들도 한·미 FTA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인수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미 FTA는 득과 실이라는 측면이 같이 있다. 기업들은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득이 될 것이고, 농축수산업의 경우는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플러스(+) 요인이다. 농축수산업의 대비책이 마련되면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신성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들의 경우 FTA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농민 등 영세한 상인들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면서 “FTA가 발효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한·미 FTA 국회 비준 무효화를 외치며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지역 농민들은 FTA 발효 소식에 농민 피해를 우려했다.
지역의 한 농민은 “농축산업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다. 농민을 보호하는 정부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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