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가르는 기준조차 모호해지고 있다. '미친 세상에 정상인 것조차 이상해'라는 어느 힙합 가수의 노랫말처럼 세상이 모두를 비정상으로 만들고 있다. 평범한 것과 비범한 것,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
정신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담은 연극 '아유크레이지'가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아유크레이지'는 정신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해프닝을 보여준다. 정신의학계의 유학파 천재 김희진 박사는 어느 날 현대 정신의학이 정의하는 정신병 기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새로운 정신병 기준 재정립에 대한 세미나에서 학회의 보수적인 박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또 자신이 진료하는 환자들의 증상들이 자신을 포함한 일반인들의 행동양식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후배이자 조수인 임윤택과 함께 정신병원에 위장 입원을 하는데….
무대전환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지만, 퍼즐을 맞춘 듯 현대인들의 삶과 딱 들어맞는다. 또한, 연전 무후한 속도감과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이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전석 3만 원. 문의 1661-3124. 평일 8시, 토 4·7시, 일요일 3·6시, 공휴일 4·7시.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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