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구 둔산동에 A건설사를 차려놓고 수백여명의 피해자들에게 맹지 등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기획부동산 사기사건에는 광주지역의 한 조직폭력배까지 연관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기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건설사 대표 B(41)씨도 광주지역 출신으로 일정월급을 주면서 조직폭력배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달 중순께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직전에 잠적한 상태로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사기사건에 연관된 광주지역의 조직폭력배들은 경찰의 관리대상에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전 부동산 사기사건에 연관된 조직폭력배의 역할, 사기피해금액 일부가 조직폭력배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 토지분양 사기사건에 조직폭력배와 연관이 돼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건설사 대표를 추적하고 있고 조직폭력배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건설은 지난 4월부터 경기도 일원의 임야를 싸게 매입해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무작위로 개발이 가능할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토지분양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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