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근 과장 |
이들은 출산 제한 정책 등 정부정책을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응급환자의 신속처리 및 후송, 가족의 건강문제까지 일차적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인력이었다.
하지만 교통과 통신, 의료수준의 발달로 마을 건강원의 임무는 퇴색되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이 일을 해야 하는 마을건강원은 새로운 업무에 목말라 했다.
농촌지역 깊숙히 자리잡고 있지만 임무 퇴색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마을건강원에 대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대전시 공무원이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31년간 현장에서 보건영역을 담당해 온 김현근<사진> 대전시 식품안전과장.
김 과장은 오는 24일 충남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지역사회보건 요원의 참여인식과 참여수준'이라는 논문으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김 과장은 오랜 시간 공무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마을 건강원(추후 지역사회보건요원으로 변경)의 활용 방안을 논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농어촌의 노인인구증가, 만성병관리, 평균수명 증가에 대비해 일정기간 요양보호사교육 등을 이수시킨 후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를 겸하고 요양보호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시했다.
현재까지 충남에만 마을건강원은 1400여명. 전국적으로 최소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는 “이번 연구를 위해 충남지역 50여곳의 보건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문조사하고, 방안을 연구했다”며 “이번 연구를 정책적으로 제안해 현실행정에서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1954년 대전 출생으로 산업계의 사법고시로 알려진 식품기술사와 기술경영사,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심사원 자격을 취득했으며, 2012 대전세계조리사총회 유치를 제안하는 등 식품 보건학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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