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하영 원장 |
▲현재의 자활지원제도는 전체 조건부 수급자의 6분의 1 정도밖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규모이고, 각자의 처지와 여건에 맞게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재원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 제도의 해택을 벗어나도 무리 없이 살 수 있도록 취약한 생활부분을 개선해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상황은 매우 열악한 구조다. 실질적인 문제는 주거, 의료, 교육의 문제일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빈부의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으로 힘겨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활사업은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존엄성을 찾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소유가 아닌 나눔으로 함께 실천하기 위해 자활과 함께 하게 됐다.
-대전유성자활센터의 비전은 무엇인가.
▲속도보다는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 앞만 보고 달려 왔던 자활사업이 추구해야 할 온전한 방향을 살펴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활센터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 그 바탕위에 다시 새로운 도전의 힘을 얻는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센터는 새 봄처럼, 아침처럼,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는 힘을 함께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자활사업 참여자와 직원들이 함께 웃음을 나누는 건강한 사회를 꿈꾸며 진실함과 성실함으로 오늘을 만들어 가겠다.
-유성자활센터의 현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운영법인은 (재)대한예수교장로회 대전노회유지재단이고 기관명은 대전유성지역자활센터(http://www.yesjh.or.kr)다. 설립일은 2010년 12월 27일이고, 사무실은 유성구 봉명동 온천훼미리타운 208호에 있다.
-자활센터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정책적 제안이 있다면.
▲자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만 아직도 자활 사업을 모르는 곳이 많다. 기본적인 준비는 완료됐지만 참여자 지원처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정부 부처에서 조건 부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직 소극적이다.
조건부 수급자들의 욕구와 처지에 맞는 서비스의 다양화와 취약한 생활부분을 개선하려는 구체적 방안과 재원은 보이지 않고 있는게 현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활, 협회와 광역단체, 지역자활이 스스로 소통부터 실천한다면 모두 활성화 될 수 있는 길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단기간의 전시적 실적과 가시적 성과만을 쾌감으로 추구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안정된 자활지원체계를 위해 함께 정성을 모으는 감동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많은 협조로 우리 센터는 사무실과 교육장을 갖추고 자활근로사업을 잘 준비해 왔다. 이제는 신생기관의 면모를 벗고 명실상부한 자활센터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공공분야에서의 협응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추구하는 자활은.
▲누구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가는 이 시대에 성공만을 바라보며 너무 서둘러 가거나 혼자 가면 갈 수 없다. 그러나 모두 함께 천천히 누리고, 생각하고, 돌아보고, 승리하며 살아간다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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