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의 연고지 정착을 통해 팬과 구단의 밀착은 물론 지역 프로스포츠 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윤수 대전배구협회 부회장(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은 “삼성화재의 대전정착은 홈 팬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전의 배구 꿈나무들이 프로선수를 직접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고 고용 효과 유발 등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삼성화재 서포터스인 '데팡스' 이혜민 회장은 “대전 삼성화재이지만 (훈련장과 숙소가 대전에 없어)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비해 다소 지역 연고팀 느낌이 안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동안 아쉬웠던 속내를 비쳤다.
이 회장은 이어 “하지만, 대전 정착 검토 소식을 들으니 이제는 선수들을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훈련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고 홈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더욱 많이 늘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대전시도 전폭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삼성화재 대전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청신호가 켜진 것 같다”며 “구단에서 훈련장 및 숙소 건립 제안을 해 오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지원사격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삼성화재 대전 정착에 최소한 수백억 원의 목돈이 소요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관기관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진윤수 교수는 “모 기업이 보험업종인 삼성화재는 스포츠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법률적 걸림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로스포츠 발전은 지역연고제 정착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한국배구연맹(KOVO), 대한배구협회, 구단 등이 나서 정부에 규제 조건 완화 등을 강력히 건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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