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역 초등 70개교, 중등 28개교, 고등 21개교, 특수 2개교, 대안학교 1개교 등 지역 모든 학교들의 졸업식이 잡음 없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알몸 졸업식 및 일진 중심의 교복 찢기, 밀가루 세례 등의 악습이 근절된 데는 천안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들의 지도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삐뚤어진 청소년들의 졸업식 문화는 사회적 문제로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때문에 일선 학교들은 졸업식 예행연습 기간을 통해 건전한 졸업식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졸업식 당일 파출소, 자율방범대원 등을 교육지원청은 장학사들을 학교 인근에 배치 시켰다.
최근 아들의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 김모(42)씨는 “축제를 미숙하고 부조리하게 해석한 일부 학생들의 졸업식 문화가 바르게 자리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승과 제자의 애틋함을 엿볼 수 있는 축제를 벌인 학교도 눈길을 끌었다.
부성중은 기존 딱딱한 학사 보고, 졸업장 수여, 학교장 훈시 대신 졸업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준비한 영어팝송, 밴드공연, 합창공연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영종 부성중 교장은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소규모의 축제를 벌이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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