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무능력 기술자를 요구하는 중소기업에서는 고학력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씨는 결국 충남인력개발원을 찾게 됐고, 실무능력을 겸비해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유망 벤처기업에 입사하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충남인력개발원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실업자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충남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의 입학 비율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고졸 이하 비율이 26.4%인 반면, 대학졸업자(전문대 포함) 비율은 58.9%, 대학중퇴자 비율이 14.8%로 대학재학 이상자 비율이 무려 73.7%에 달하고 있다.
인력개발원의 1년 과정 총교육 1400시간은 전문대학의 1700시간과 큰 차이가 없으며, 교과 과정의 70% 이상이 실습위주로 짜여져 있어 많은 기업이 선호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CAD·CAM, 자동화, 전기·전자, IT 및 통신 등 다양하다. 해마다 고난도 기술을 연마한 400여명의 원생들은 실업난 속에서도 자신이 희망하는 직장을 선택하며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4년 평균 취업률은 97%이며, 국가기술자격 취득률은 90%를 넘고 있다.
충남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인력개발원은 정부지원으로 전원 기숙사 생활 등 100% 무상으로 운영되는 취업연수 전문기관으로, 최근에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절반을 넘고 있다”면서 “안정된 직장을 구하려는 청년실업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인력개발원은 다음달 초까지 컴퓨터응용기계, 컴퓨터자동화, 스마트전기, 유비쿼터스제어 등 4개 학과에서 신기술 11개 직종 12개반, 360명의 연수생을 모집한다. 매년 신입생은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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