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날 전후로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를 방문한 연인원이 1만6000명을 돌파하는 등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방문 가능성은 그 만큼 커지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와 세종시 출범 준비단,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국무총리실 공식 준공일은 4월 5일로 확정된 상태다.
국무총리실의 준공과 때를 같이해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방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국무총리실 준공 시점에 맞춘 세종시 방문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준공일 당일 방문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게 현장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말 그대로 국무총리실만의 공사를 마무리한 날로, 주변 도로 및 환경여건이 좋지않아 당일날 방문 및 준공기념식 행사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준공 자체가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4월을 넘기지 않으면서 준공 후 2~3주 사이를 두고 적절한 시기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4·11총선에 앞선 방문으로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정안 논란 이후 집권 여당에 대한 반감정서를 쇄신하는 계기를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선거정국을 벗어나 7월 2일 세종시 출범 기념식 때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치단체 출범행사에는 국무총리 방문이 일반적이지만,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의 무게감을 고려해서다.
이 대통령의 방문을 제외하더라도, 올 한해 세종시 방문 러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 세종시 홍보관 및 밀마무전망대 등을 투어한 인파는 549개 기관에 걸쳐 1만5998명. 올 들어서는 지난달 청와대 비서실 일행 10명 등 모두 449명이 세종시를 찾았다.
상반기 국무총리실 준공과 세종시 출범식, 하반기 첫마을 2단계 입주와 6개 중앙 행정기관 이전 본격화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할수록 방문인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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