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외야 경계 지점에 그라운드와 맞닿은 익사이팅룸이 생겨 팬들이 헬멧을 쓰고 경기를 보는 진풍경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체육회 이사회에서 현재 리모델링 중인 한밭구장에 대한 한화이글스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얼마 전 한화 정승진 대표이사와 만났는 데 이 자리에서 한화 측이 한밭구장에 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과정에서 1만5000석 규모까지 관중석을 늘리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밭구장은 대전시와 한화가 모두 130억원을 투입해 1만500석의 관중석을 1만3000석으로 늘리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날 염 시장이 밝힌 대로라면 애초 계획보다 관중석이 2000석 늘어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단의 홈구장 관중석은 롯데(사직) 2만8500명, SK(문학) 2만8000명, 두산·LG(잠실) 2만7000명, 기아(무등) 1만3400명, 넥센(목동) 1만3000명, 삼성(대구시민) 1만명 순이다.
때문에 한밭구장이 1만5000석으로 늘게 되면 전국에서 명실상부한 중형급 구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관중들이 헬멧을 쓰고 경기를 보는 '익사이팅룸'은 새롭게 태어나는 한밭구장의 백미다.
익사이팅룸은 관중이 그라운드를 코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강한 파울 타구 등이 오면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
롯데 사직구장과 SK 문학구장에 똑같은 관중석이 있는 데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팬들이 헬멧을 쓰고 경기를 관람한다.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는 5월 이후부터는 한밭구장에서도 이같은 진풍경이 벌어져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 시즌은 박찬호, 김태균 해외파 영입으로 경기력 뿐만 아니라 홈구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도 대폭 개선되면서 대전 홈팬들에게 재미있는 야구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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