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당이 임산부 폭행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힌 사과글 전문. |
업체 측은 “문제의 가맹점이 그동안 고객 불만이 많았던 중점관리대상 매장으로 재계약 불가 경고조치를 받은 상태”라며 계약해지 등 극단조치를 밝혔지만 네티즌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온라인 카페에 '채선당 폭행사건'으로 폭행피해를 호소한 임산부 유모(32·천안시)씨는 “조카와 함께 식사를 위해 채선당을 찾았는데, 여종업원을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다툼 끝에 배를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종업원 호출)벨을 누르려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고, 임신중 몸이 불편해 직원을 직접 불렀지만 오히려 '벨을 누르면 되지 왜 자꾸 부르냐'며 면박을 당하면서 불쾌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종업원이 식탁에 탁탁 내려 놓는 등 불친절한 태도에 식당을 나서며 “혼잣말로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있냐'고 중얼거렸는데, 마침 그 소리를 들은 종업원이 “'싸가지? 너 몇살이냐? XX년 오늘 잘 걸렸다'며 머리채를 잡고 밀치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폭행을 당하면서 “임신 6개월 사실을 알렸지만 그 종업원은 배를 걷어차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조카에게 신고를 부탁해 119를 타고 산부인과를 향했다”며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자세한 결과는 일주일 뒤에 확인할 수 있다”며 억울함과 서러움을 호소했다.
유씨는 “폭행과정에서 이 식당의 주인이 이를 보고도 종업원을 말리지 않았다”며 “출동한 경찰도 상대방이 쌍방을 주장하고 있으니 합의를 하라는 식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고 폭행 논란을 빚은 채선당은 이틀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채선당은 18일 수차 올린 홈페이지 사과글을 통해 “알려진 것과 일부 다른 상황이 있지만 문제의 매장은 곧 폐업처리할 계획”이라며 사태확산 차단에 나섰다.
사과글에서 “경위 파악 뒤 폐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대표와 임직원이 18일 피해 여성과 가족에게 병원에서 사과드리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당 측은 종업원이 배를 때린 적이 없고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임산부 폭행 논란의 사실관계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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