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전문건설업체 849개 회원사 중 실적신고를 한 799개 업체는 1조3997억5200만원의 기성액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가량 오른 규모다.
기성액 1위 업체는 1056억2042만8000원에 달하는 기성액을 기록한 상진건설(주)이 2010년에 이어 최대실적업체의 자리를 지켰다.
충남에서는 2357개 회원사 가운데 2232업체가 실적신고를 해 2조7160억3600만원의 기성액을 신고해 전년 대비 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액 1위를 차지한 업체는 삼호개발(주)로, 지난해 1779억2856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호개발 역시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 기성액 상위 업체에 공사물량이 몰려 소규모 업체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에서 10억원 미만의 실적을 올린 업체수가 487개 업체로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 업체가 올린 기성액은 1786억5700만원으로 전체기성액의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상위 4개업체가 올린 기성액은 무려 2193억8900만원으로 전체 기성액의 16%에 달해 업체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전문건설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10억원 미만의 실적을 올린 업체수는 1767업체로 전체의 79%에 달한 반면 이들 업체가 올린 기성액은 고작 5163억800만원으로 전체기성액의 19%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상위 4개업체가 올린 기성액은 4884억7800만원으로 전체 기성액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들은 실적이 없어 갈수록 공사 발주가 쉽지 않아 악순환만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규모 업체들이 침체된 건설경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 등이 구제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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