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혜양 |
센터는 곧바로 전양의 어머니에게 '전지혜 학생이 오전 11시 1분에 안전하게 등교했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전양은 1층 현관에 들어선 후, 전자게시판을 통해 오늘의 식단과 주요 공지사항을 확인한다.
교실로 들어가서는 메시지보드에 학생증을 대고, 오늘의 수업일정과 상벌점 등 제반 학교정보를 다시금 인지한다.
최민식(가명) 교사가 이날 수업을 맡고, 전자칠판을 통해 오늘의 수업내용을 공개한다.
전양은 교과서와 필통 등이 담긴 책가방 대신 스마트패드를 꺼내고, 패드에는 전자칠판과 공유된 수업내용이 나타난다.
답안도 제출하고, 수시로 질문도 하며 쌍방향 수업을 받는다.
수업이 끝나고 다시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센터는 다시금 수업종료를 알리는 메시지를 학부모에게 전송하며 하루 일과를 마친다.
어머니 전현진씨는 학교 홈페이지 내 자녀학교 생활 서비스를 활용, 전양의 하루일과를 체크하며 '학교폭력' 등 위험요인은 없는 지 꼼꼼히 챙긴다.
전지혜양은 이날 스마트스쿨 시연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전양은 현재 연기군 금남초 3년생으로, 주거지를 첫마을로 옮기면서 참샘초 전학을 앞두고 있다.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개교를 앞두고, 미리 가본 학교의 모습은 그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현장을 찾은 언론사 기자들을 응대했고, 스마트세대로서 재치있는 말투와 침착함을 칭찬받기도 했다.
전지혜양은 “무엇보다 책가방이 가벼워지고, 학교생활이 편리해질 것같아 기쁘다”며 “아직 스마트패드에 익숙하지 않아, 개교 전까지 글쓰기 등의 연습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학교생활을 해봐야 알겠지만, 수업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질문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일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어머니 전현진씨는 “첫마을 청약을 앞두고 다른 엄마들처럼 교육문제 등으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현장을 와보니 그런 걱정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세종시가 명품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학교현장도 최고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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