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선 조사기술을 이용한 풍력발전기 날개.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공업환경연구부 강필현 박사 팀은 방사선 조사를 통해 소형 풍력 발전기 날개 제작 기간을 50분의 1로 줄이고, 기존 65% 수준의 비용만 들이고도 강도가 높은 발전기 날개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소형 풍력 발전기 날개는 가벼운 탄소섬유 또는 유리섬유와 화학 경화제를 넣고, 24시간 상온에서 경화시킨 뒤, 다시 열을 가해 경화시키는 등 제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강 박사팀은 탄소섬유와 유리섬유를 이용해서 성형한 발전기 날개에 100 k㏉(킬로그레이)의 전자선을 조사함으로써 하루가 넘게 걸렸던 경화 시간을 30분으로 대폭 단축했다.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화학 경화 공정을 생략, 기존 대비 생산비용을 35% 절감할 수 있고, 경화 시간 단축을 통해 성형 틀의 사용 횟수를 증가시켜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을 조사해 제작한 풍력발전기 날개는 인장강도 10%, 압축강도는 90% 높아져 변형 및 균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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