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애시대-23일부터 대전문예전당
사랑은 이해와 오해로 점철된다. 둘 사이에 상처가 있다면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이해와 오해의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도 한번 연결된 끈을 쉽사리 놓지 못한다. '내 인생에 연애는 이미 꺼져버렸다'고 착각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연극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극장 불이 꺼지는 순간 연애의 감정에 풍덩 빠져들고픈 감정을 만들어내는 연극은 바로 '연애시대'다. 200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바 있는 '연애시대'는 '시마세이 연애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작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연인의 성장기를 담담하고 세심하게 그렸던 2권의 소설과 16편의 드라마와 달리 120여 분의 짧은 시간으로 사건을 압축해 무대로 보여주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요약이 아닌 원작의 정서와 감정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랑으로 만난 두 사람이 헤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간직하고 헤어진 후 비로소 시작된 연애. 이혼한 뒤에서야 진정으로 서로 사랑했고 함께했던 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한 부부의 연애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펼쳐낸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라는 주제로 이혼했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남녀를 묘사한다.
'이혼 후에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는 삶'을 테마로 복잡한 연애 사정과 싱글들의 연애 바람을 재미있게 그렸다. 23일(목요일)~26일(일요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7시,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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