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부산 북, 강서 을 지역구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
대전ㆍ충남 지역에도 지역구 별로 다수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되는 좁은 1차 심사의 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15일부터 대전과 충남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가 진행된다.
면접심사는 지역구별 집단면접을 기본으로하되 필요시 개별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으며, 대전지역은 이날 대덕구와 동구, 유성구, 중구 등의 순으로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도덕성과 정체성을 주요 잣대로 하는 심사 배제 기준과 단수 후보 선정기준을 확정하고, 경선후보자는 2명으로 압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공심위 판단에 따라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선후보자 선정은 공천적합도평가를 포함하는 서류와 면접 심사결과를 점수화해 선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했으며, 심사 배점은 서류심사 50%, 공천적합도평가 30%, 면접 20%의 비율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다수의 후보자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당장 2배수의 경선 대상에 포함되는 것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후보자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ㆍ충남에서는 민주통합당에 모두 47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경쟁률 2.94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2.91대 1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개 선거구 공천신청자가 23명으로 3.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북과 광주, 서울에 이어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중에서도 동구는 공천신청자가 7명으로 지역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다수 후보자가 1차 관문도 넘지 못하고 출마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며, 대덕구(5명)와 중구ㆍ유성구(각 4명)도 일부 후보는 경선 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은 10개 선거구에 24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2.4대 1로 상대적으로 경선후보자 압축 과정은 덜 치열하지만, 5명이 공천을 신청한 당진을 비롯, 천안 을과 보령ㆍ서천, 부여ㆍ청양은 공천신청자가 3명 이상으로 일부 후보자의 1차 심사 탈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9일까지 공천 심사를 완료하고 20일부터는 국민선거인단 모집 등 경선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사이 단수 후보 지역 및 경선 후보자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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