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동 성매매 단속 할래도 인력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유천동 성매매 단속 할래도 인력이…

지역경찰 학교폭력 문제에 밀려 업무 과부하… 자칫 범죄 활개 우려

  • 승인 2012-02-14 18:00
  • 신문게재 2012-02-15 5면
  • 최두선·조성수 기자최두선·조성수 기자
<속보>=대전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던 유천동에서 변태 윤락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 경찰은 인력 증원 없이 성매매 단속 업무의 담당부서를 바꿔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질 지 의구심을 주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학교폭력에 집중한다는 취지에서 이달 초부터 성매매단속 담당부서를 여성청소년계에서 생활질서계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일선서에 시달했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전문성과 집중성을 높이고, 성매매가 풍속업소에 해당해 생활질서계 업무에도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본청에서는 업무 이관과 함께 인력충원을 함께할 것을 지시했으나 정작 일선서에선 인력증원이 쉽지 않아 대부분 인력증원 없이 단순히 업무만 이관한 상태다.

생활질서계에서 불법오락실 등 풍속을 단속하는 직원이 성매매 단속업무도 맡게 돼 업무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어 벌써부터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선 경찰서에선 불법오락실 담당직원이 성매매 단속업무까지 맡아 업무 과부하 등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을 지능적으로 피하는 불법오락실을 잡아내는 것도 벅찬데 현장을 잡아야 하는 성매매 업무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로 성매매단속업무가 밀렸다는 게 일부 경찰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런 점을 고려해 현재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청은 단속업무만 생활질서계에서 담당하고 이외 업무는 수사과에서 담당하는 안을 내놓았다.

이 안에 따라 생활질서계는 단속, 통계관리, 계획 등을 맡고 고소, 고발, 조사, 송치는 수사과에서 진행하는 방침을 이날 하달했다.

업무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충남청은 당장 어렵지만 점진적으로 인력증원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유흥업소 등이 밀집된 지역의 경찰서는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성매매 단속을 위한 인력을 충원, 생활질서계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화되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업무를 이관하면 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업무만 이관하면 기존인력이 업무 과부하로 혼선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두선·조성수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