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유난히 키가 작다면?

  • 문화
  • 건강/의료

내 아이 유난히 키가 작다면?

야외활동 중 작은 충격에도 쉽게 다쳐 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될 땐 의심해야

  • 승인 2012-02-14 15:38
  • 신문게재 2012-02-15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 법] 성장판 손상

▲ 허윤무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허윤무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해마다 봄철이 다가오면 아이들의 부상으로 병원도 북적인다. 아이들이 가장 입기 쉬운 사고는 바로 성장판 손상. 야외 활동으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아이들이 증가하면서 넘어져 골절과 함께 성장판 손상이 쉽게 올 수 있다.

성장판이 손상 될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심한 후유 장애 또는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놀이도중 아이들이 무릎이나 발목, 손목 등을 다치면 반드시 성장판 손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성장판이란 무엇이며 왜 위험한지,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건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허윤무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성장판은 무엇=성장판(Growth plate)은 골단판(Physis 또는 Epiphyseal plate)이라고도 불리며 뼈의 성장을 일으키는 성장세포를 포함한 연골판으로, 뼈의 길이 성장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에서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대퇴골, 척추는 물론이고 손가락, 발가락에도 존재하며, 뼈(장골)의 끝부분(주로 관절 주위)에 골단과 골간단 사이에 있다. 개인 및 성장판의 위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만 14~15세 사이에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해 만 19~20세면 성장이 끝나게 된다. 남자보다 여자가 1~2세 먼저 성장이 끝난다.

▲성장판의 손상=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성장판은 뼈 사이의 연골이므로 외부로부터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손상을 당할 수 있다. 성장판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으로, 전체 어린이 골절의 20~30%가 성장판 손상 골절에 해당된다. 어린이들에게는 상당히 발생 빈도가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성장판 손상의 대부분이 교통사고였으나 요즘에는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등의 비교적 위험한 레포츠와 놀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므로 성장판 손상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소아기에는 성장판이 관절 주위의 인대보다 약하기 때문에 인대 손상 또는 관절 탈구 보다 성장판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성장판 손상은 외상 이외에도 감염, 종양, 신경-혈관계 손상, 열상(피부가 찢어짐), 방사선 조사 등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성장판 손상에 의한 후유증은 성장판 손상의 형태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성장판 손상 후 성장 정지 손상(Growth arrest)은 1~10%에서 발생한다. 가벼운 성장판 손상의 경우에는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며, 청소년기와 같이 잔여 성장 시기가 적은 경우 큰 후유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골절이 일어난 부위의 성장판이 전체적으로 손상된다거나, 또는 부분적 손상이더라도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유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비슷한 성장통과 성장판 손상=아이들이 넘어지거나 가볍게 다친 후에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성장판 손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통증이 성장통일 수도 있다. 성장통은 보통 4~7세부터 시작해서 6~7세의 아이들은 14%, 8~19세 사이에는 16%의 아이들이 통증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일 경우에는 운동이나 활동이 많은 날 주로 통증을 호소하며, 주로 저녁이나 밤에 양쪽 다리 부분의 통증을 호소하지만, 다음날이면 멀쩡하게 잘 뛰어 논다. 통증 부위가 애매한 경우가 많으며, 허벅지 앞부분, 장딴지, 무릎 뒤쪽, 엉덩이 쪽으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호소되지 않고 낮 동안에도 계속 통증이 있거나, 같은 부위에서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경우에는 골절(성장판 손상)을 의심해야한다. 따라서 성장통일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게 되지만, 성장판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성장판 손상의 치료와 예방=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면 골절이 아닌 이상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심하게 넘어졌거나 통증을 계속 호소한다면 꼭 골절이 아니더라도 성장판 손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판 손상이 의심될 때는 골절을 입은 다리 뿐만 아니라 다른 쪽도 방사선촬영을 하게된다. 성장판 손상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정상인 쪽과 비교분석 해야하기 때문이다. 성장판이 눌리거나, 늘어나 있는 손상 형태는 손상 즉시 양측 촬영을 해도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최초 촬영으로부터 1~2주 후 재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성장판 손상으로 나타나는 후유증의 치료는 한가지 방법 또는 몇 가지 치료법을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우선 성장할 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고 손상 부위가 전체 성장판의 50%를 넘지 않는 경우는 손상 부위(골교 부위-뼈로 변해 성장이 멈춘 부분)를 제거해, 더 이상 변형이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게 된다. 성장이 끝났거나, 이미 변형이 생긴 경우에는 교정술 및 골 연장술을 시행해 교정할 수 있다. 또는 반대편의 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해 성장을 인위적으로 지연 또는 중지시켜서 길이 차이를 교정할 수 있다.

건양대병원 허윤무 교수는 “성장판은 일단 손상되면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라인스케이트나 퀵보드, 자전거 등 위험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대를 착용하도록 하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관절을 풀어주고 유연하게 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성장판 손상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2. 2025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발표… 충청권 대학 정원 감축 대상은?
  3. 사실상 처벌 없는 관리… 갇힘사고 959번, 과태료는 3건
  4. [라이즈人] 홍영기 건양대 KY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중심 성과… 대학 브랜드화할 것"
  5.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1. "대전충남 등 전국 행정통합法 형평성 맞출것"
  2.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3.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4.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 동부교육장 조진형·서부교육장 조성만
  5. 대전교육청 공립 중등 임용 최종 합격자 발표… 평균경쟁률 8.7대 1

헤드라인 뉴스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허용?… 골목상권에 ‘로켓탄’ 던지나

당·정·청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목상권인 소상공인들이 즉각 반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우려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최근 실무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해당 법에 전자상거래의 경우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정책토론회]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의회'의 역할과 준비 과제를 묻다"

연말부터 본격화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하며 입법 절차에 들어가면서다. 민주당은 9일 공청회, 20~21일 축조심사, 2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 충남대전특별시 출범이 현실화된다. 하지만 저항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김태흠 시·도지사와 지역 국민의힘은 항구적 지원과 실질적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단 점을 들어 민주당 법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시민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통합이 추진..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부여 관북리 유적서 '백제 피리' 첫 확인… 1500년 잠든 ‘횡적’이 깨어나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5일 오전 부여군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부여 관북리 유적 제16차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회에서는 2024~2025년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알렸다. 부소산 남쪽의 넓고 평탄한 지대에 자리한 관북리 유적은 1982년부터 발굴조사가 이어져 온 곳으로 사비기 백제 왕궁의 핵심 공간으로 인식된다. 대형 전각건물과 수로, 도로, 대규모 대지 등이 확인되며 왕궁지의 실체를 밝혀온 대표 유적이다. 이번 16차 조사에서 가장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