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연합회 서산지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에서 시공 중인 BTL의 하도급을 받은 신협토건은 동문·잠홍동 일원 배수설비 3000여 개소 설치에 대해 153억여원으로 계약,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며,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협토건은 회사내부 사정 등으로 서산지역 건설기계와 자재 등을 쓴 대금 18억여원을 지난해부터 지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산지회는 지불 능력이 없는 신협토건 대신 원청건설사인 현대건설에 미지급금을 요구 BTL 전체 작업을 중단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대금이 지불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 농성을 시작하면서 현대건설을 압박하고 있어, 공사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영세 지역업자들은 건설장비 할부금이나 기름값 등을 지불하지 못해 장비를 팔거나 심지어 가정파탄에까지 이르는 상황”이라며 “현대건설이 지난해 신협토건을 대신해 대금을 지불을 약속한 만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건설, 신협토건 등 관계자들과 만나 채무이행과 공사재개 등을 협의키로 했다”면서 “원만한 해결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8년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640억원을 들여 5개 동지역 84㎞의 관로 신설 및 교체와 배수설비 6674개소를 설치하는 BTL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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