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산단 유해업종 분양 '공해단지' 우려

  • 전국
  • 당진시

당진 석문산단 유해업종 분양 '공해단지' 우려

부품 등 첨단업종은 거의 없어… 전체분양률도 25%로 저조

  • 승인 2012-02-14 15:03
  • 신문게재 2012-02-15 18면
  • 당진=이종식 기자당진=이종식 기자
LH의 석문국가산업단지 공장용지 분양률이 25%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 및 선호 업종 등으로의 변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유해 업종 위주로 편중 입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LH 당진사업본부에 따르면 2009년 9월부터 석문산단 산업용지 394만8916㎡(275필지, 9136억원)를 분양한 결과 25%인 96만9472㎡(89필지, 2243억원)를 분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공해가 우려되는 화학물질 업종은 100%(19만 710㎡) 분양된 반면 운송장비, 전자부품 및 컴퓨터, 비금속광물제품 등 비교적 공해유발 요소가 적은 업종은 분양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기계 및 장비 52%(63만7014㎡ 중 33만3233㎡), 1차금속 46%(57만6878㎡ 중 26만3080㎡), 전기장비 36%(22만8698㎡ 중 8만3406㎡), 자동차 및 트레일러 8%(112만6683㎡ 중 9만821㎡), 금속가공제품 2%(52만6645㎡ 중 822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하자 LH측은 국토해양부에 분양대상업종 중 비인기 업종을 화학 등 인기업종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당진군의 반대의견 제출로 반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LH측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업종 변경을 시도하고 그것이 관철될 경우 석문산단이 복합산업단지가 아닌 공해를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LH 당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6개월 간 분양실적이 25%로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 7월~10월이 사용시기인 점을 감안할 때 실수요자들의 용지매입 시기는 올 하반기가 적기”라며 “전자부품 등 분양이 전무한 업종은 공해유발이 적으며 수요자가 선호하는 업종으로 변경하되 반드시 당진시와 사전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경기침체, 토지 사용시기 미도래 등으로 분양률이 저조하다”며 “분양촉진협의체 및 판촉활동 강화 등으로 분양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역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분양률이 저조하지만 기업입주까지는 아직도 1년여의 시간이 남았다”며 “석문산단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등이 가장 뛰어난 입지여건을 지닌 만큼 공해를 수반하는 인기업종으로의 변경 등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개발위원회는 지난 13일 연시총회를 개최, 2012년 사업계획 중 하나로 석문국가산단의 ▲분양대책 ▲공해업체 입주 반대 ▲우량기업 유치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진=이종식 기자 leejs660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