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중에 공급되는 우유는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3일 천안시는 서북구 성환읍 소재 모 목장에서 키우던 젖소 21마리와 육우 2마리 등 23마리가 결핵 양성 반응을 보여 모두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소결핵은 소들 간에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에게도 옮겨지는 공통전염병으로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고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법정전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 전염병 발생이후 목장주를 비롯한 인공수정사, 수의사 등과의 접촉을 통해서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하다.
과거 우유에 살균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소결핵이 사람 폐결핵의 원인이 되기도 할만큼 중요한 전염원이었으나 지금은 살균처리를 해 안전하게 관리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발견 즉시 해당 농가 살처분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고 국내에서는 인체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천안지역의 경우 매년 3~4차례씩 발생했지만, 아직 대규모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결핵은 주로 발생한 농가에서 연이어 발생하는데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30% 이상이거나 3회 이상 반복해 발생할 때만 전체 살처분을 실시해 인근 축사로 전염도 우려된다.
대전충남수의사회 전무형(전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회장은 “구제역은 과거에 없었던 질병이기 때문에 공포심이 컸지만, 소결핵과 소 브루셀라 등 예전부터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전염이 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고 관리되고 있다”며 “호흡기나 침 등 비말을 통해 전염이 가능한만큼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 질병”이라고 조언했다.
이에따라 시는 소결핵이 발생한 성환 일대 한·육우 120농가 3546마리와 젖소 71농가 3783마리 모두 예방차원의 검진을 벌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우유납품 시 1차 검사를 통해 질병이 의심되면 혈청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어 유제품 유통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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