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부정방지 교육 및 자정결의 대회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황연주 선수와 각 구단 감독, 주장 등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프로배구가 승부조작 파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부정방지 자정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등 프로배구 전 구단 선수 및 프런트, 연맹 관계자가 참석했다.
연맹은 이날 행사에서 승부조작 법적 책임과, 선수 윤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승부조작에 연루된 현역 선수 4명에 대해서도 영구제명이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연맹은 이날 오전 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KEPCO 주전 3명과 상무 소속 1명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자진 신고자인 삼성화재 소속 선수 1명은 검찰 수사 결과 승부조작 연루가 드러나면 똑같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이를 바라보는 국민적 정서의 악화가 배구연맹이 초강경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일로 배구팬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줬다”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승부조작 연루자가 드러날 경우 똑같은 제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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