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인수 기업 선정에 따라 웅진코웨이 유구공장의 존속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주에는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의 생산공장과 웅진코웨이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웅진코웨이 유구공장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내수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400억원의 제품을 생산했다. 유구공장뿐만 아니라 웅진코웨이의 협력회사들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기여도가 큰 편이다.
웅진코웨이를 중심으로 펼쳐진 유구천 살리기는 유구천을 1급수로 바꿨고, 인근 농지의 농법을 '우렁이 농법'이라는 친환경농법으로 바꾸는데 영향을 줬다. 현재 이러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유구미는 웅진그룹에서 전량 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이러한 웅진코웨이의 매각절차가 진행되면 유구공장의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공주시 유구읍이 공장 입지적으로 이점이 크지는 않지만, 웅진코웨이가 유구에 공장을 설립한 것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고향(공주)이라는 부분이 고려 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웅진코웨이의 렌탈사업의 특성상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일반 제조회사에 비해 제품 매출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러한 부분에 수용이 용이했지만, 향후 누가 새로운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다른 변수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같은 국제금융자본이 인수한다면 단기간에 수익성을 높여 재매각을 하기 쉽고, 그러면 제조부분을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하거나 위탁생산 형태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대기업이 인수를 하더라도 기존 공장으로 통폐합하는 과정이 발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공주시 유구읍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국내 환경가전 1위 기업이다. 지난 1980년 이후 설립된 기업 가운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대기업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 웅진코웨이는 유구·인천·포천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위탁생산도 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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