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도 급변할라' 지역정가 술렁

민주통합 '충청인 자존심 상실'… 새누리 '침소봉대' 공방

● 새누리-선진당연대설 파장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선거연대설을 놓고 지역 정가가 술렁이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13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 논의는 '공동책임이자 공동으로 심판받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라며 최근 불거진 양당의 선거연대 논의설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양 당의 연대 논의로 충청권 정치 지형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MB정부의 실정과 대전ㆍ충남 다수당의 무능력으로 점철된 4년을 연대 논의로 벗어나보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자유선진당이 지난 4년 간 지역현안을 둘러싸고 보여 온 새누리당과의 정책적 대립 태도는 지금의 연대 논의와 모순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국가와 서민경제를 초토화시킨 새누리당과 지역감정의 망국적 구태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명해 온 자유선진당을 한꺼번에 심판할 수 있으니 환영할 일이지만 두 정치세력 연대가 가져 올 충청인의 자존심 상실과 가치관 붕괴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와 관련해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주장은 침소봉대”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고 있는 새누리당 위상에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선진당 국회의원이 느닷없이 새누리당과 연대를 들먹이더니 민주통합당은 화들짝 놀라 상황을 침소봉대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선진당이야 이래저래 사면초가가 된 입장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수 있지만, 선진당 국회의원 개인의 의견에 대해 고민할 가치도 고민할 이유도 없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대전시당이 마치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연대를 함께 도모하고 있는 것처럼 상황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며, 새누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 앞에 스스로 다가설 것임을 주지시키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기자 no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