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수는 2009년부터 육아 휴직 이후 해커스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 충남대 교수들의 증언이다
경상대 S 교수가 2009년 6월 교수회 홈페이지 소통의 장(토론방)에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의혹을 제기했던 S 교수는 “A 교수가 해커스라는 법인 명의로 5000만원을 총장 비서홍보실(당시 정책홍보실) 지정기탁 발전기금으로 낸 적이 있다”며 “이후 2009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춘진 의원으로부터 '영리행위 금지규정의 대가로 발전기금을 받은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충남대 교수는 “A 교수가 해커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며 “언제가는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A 교수의 실체를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된 충남대 구성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A 교수 소속인 영문학과 학과장은 “자녀가 많아서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사정해서 승인했다”며 “해커스 실제 사주가 A 교수였다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대 한 보직교수는 “육아 휴직의 목적에 어긋난 학원을 운영했다면 이조차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 조사 결과가 교과부를 거쳐 학교로 통보될 경우, 원칙에 맞게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 관계 파악에 어려움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충남대 인사 담당자는 “2009년 국정감사 이후 A 교수에게 문서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나 본인이 완강히 부인했다”며 “학교에서는 수사권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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