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창수' 대덕구 판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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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창수' 대덕구 판세 요동

민주통합 복당신청 철회 “구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

  • 승인 2012-02-13 18:08
  • 신문게재 2012-02-14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김창수 의원
▲ 김창수 의원
▲ 박성효 전 시장
▲ 박성효 전 시장
김창수 의원이 민주통합당 입당 무산으로 결국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대덕구 총선 판도가 새롭게 짜여지게 됐다.

김창수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통합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지난 4년의 의정활동으로 대덕구민에게 직접 심판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으로의 복당권유라는 약속어음이 40여 일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은 채 사실상 부도처리 되고 있는 상황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길이 없다”며 “민주당이 쳐 놓은 정치적 덫을 거부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 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복당 무산과 관련해 “야권대통합과 정권교체를 부르짓으며 자신들이 한 정치적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리는 민주당은 신의를 저버렸으며 정치적 도의도 외면한 것”이라며 “복당 심사 지연의 배후에는 불순한 정치적 견제와 조직적 방해공장이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고, 기득권의 또아리를 틀고 있는 민주당의 정치적 음모이자 살인행위”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7일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덕구의 선거 판도도 예측 불허의 상황이 되고 있다. 일단 김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성향의 표 분산으로 민주통합당에 보다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대덕구에 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놓고 있으며, 자유선진당에서도 김 의원의 탈당 이후 오은수 전 동부경찰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도 만만치만은 않은 구도다.

우선 현재 5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고,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자가 결정되더라도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합진보당에서는 전략적으로 대덕구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바라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야권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역시 표 분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직은 안개 속인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새 인물 영입 가능성도 하나의 변수다.

새누리당에서는 그동안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대덕구 출마를 요청해 왔고, 그동안 출마에 회의적이었던 박 전 시장도 당의 지속된 요구에 따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 일정 상 결단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은 출마 지역을 특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선거 지형 변화와 당의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대덕구는 여전히 유력한 출마 대상 지역이 될 수 있다. 만약 박 전 시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대덕구를 택할 경우 이 지역 선거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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