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무법자 '주폭' 영세상인 피 말린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술취한 무법자 '주폭' 영세상인 피 말린다

대전경찰, 무전취식 일당 2명·조폭 추종 1명 입건

  • 승인 2012-02-13 17:38
  • 신문게재 2012-02-14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전통시장을 돌며 영세시장 상인들을 괴롭힌 '주폭'과 조폭 추종세력이 경찰에 붙잡혔다. 상인들은 이들이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무전취식'을 일삼는 등 괴롭혔지만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3일 대전의 전통시장을 돌며 부녀자들이 운영하는 식당,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혐의(업무방해 및 상해)로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B(56)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11월 힘없는 부녀자가 운영하는 식당, 시장행인들을 상대로 욕설, 소란 등 행패를 부린 혐의다.

A씨는 술만 먹으면 행패를 부리는 주폭으로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시민들을 괴롭혀왔다. A씨는 이같은 동일전과가 수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시장에서 행인에게 시비를 붙여 폭력을 행사한 B(56)씨도 상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씨는 중앙시장에서 길가던 행인에게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A씨와 B씨는 일명 주폭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유성시장의 한 식당에서 금목걸이를 잃어버렸다며 식당에서 400만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C(42)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대전의 한 조직폭력파 추종세력으로 시장상인에게 '영업을 못하게 한다'고 방해하고 위협한 혐의다.

전통시장 등지에서 힘없는 부녀자가 운영하는 식당이나 시장 상인들을 괴롭히는 주폭의 피해사례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도 피해자들이 진술을 거부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부녀자 등 사회적 약자로 보복폭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찰수사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영세상인들을 괴롭힌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주폭이란?=음주를 하거나 만취상태에서 상습적으로 상가, 주택가 인근 선량한 시민들에게 폭행·협박을 가하며 서민의 평온한 생활을 방해하는 위해범을 의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