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헌]IT 트렌드와 스마트 워크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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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헌]IT 트렌드와 스마트 워크의 방향

[사이언스 칼럼]정양헌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

  • 승인 2012-02-13 15:22
  • 신문게재 2012-02-14 21면
  • 정양헌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정양헌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
▲ 정양헌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
▲ 정양헌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IT 트렌드'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IT의 진화를 이끄는 본질은 IT산업과 기술 및 전략의 변화'라고 언급하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IT 흐름 안에서 산업적, 기술적, 전략적 변화 분석을 통해 앱=웹,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결합, 플랫폼과 생태계 전략의 3대 메가 트렌드와 이를 기반으로 한 8가지 IT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대 메가 트렌드와 8가지 핵심 키워드는 IT의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데이터의 휴대수요와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대량데이터 공급으로 요약해서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기존 IT 생태계인 스마트 워크의 변화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스마트 폰은 2009년 아이폰의 국내 공급이후 대량으로 보급돼 왔고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까지 포함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로서 위치를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디바이스는 이를 이용하는 다양한 앱을 통해 다양한 휴대 수요, 예를 들면 교통수단 탐색 및 결제, 증강현실을 이용한 마케팅, 모바일 네트워크, 모바일 뱅킹 등을 창출하고 있다.

휴대수요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앱을 통한 데이터의 소비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서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이터의 생산, 소비의 전 과정을 통괄한다는 점에서 소비가 중심인 과거의 데이터 수요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또 휴대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는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비정형 데이터 및 고 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동통신사, 디바이스 제조사, 포털은 클라우딩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공급 망을 확충하게 된다. 대량 데이터 공급은 표준 미디어 기술 뿐만 아니라 최근의 HTML5 등과 같은 크로스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데이터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게 한다.

데이터 공급에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이 바로 저렴한 빅 데이터 분석이다. 비정형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가공해 유용한 정보로 바꾸고자 하는 휴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인데 이때 얼마나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특정 제품의 만족도나 반응, 정책 실행에 대한 여론 등 비 정형화, 비 규격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저렴하게 분석해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의 휴대수요는 더욱 증가되어 데이터의 공급보다는 수요 측면이 IT 환경변화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따라서 개인의 디바이스가 자연스럽게 근무환경에 사용되는 이른바 BYOD(Bring Your Own Device)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IT 환경변화는 기존의 스마트 워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기존 스마트 워크는 원격 및 재택근무 환경이 강조가 되었다면 변경된 스마트 워크는 휴대 및 모바일 근무가 강조 되어 언제 어디서나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에 상응하는 업무 수행 방식을 재 설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식·비공식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가 사내에 도입 될 것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업무수행에 활용해 성과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 정형 멀티미디어로 된 빅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분석능력과 소셜네트워크의 활용능력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업무 성과평가 방식도 이러한 변화에 부응해 재 설정할 필요가 있고 궁극적으로 이를 뒷 받침하는 스마트 워크 문화가 생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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