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교]몽클라르 중령과 선제 보훈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영교]몽클라르 중령과 선제 보훈

[중도마당]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승인 2012-02-13 14:07
  • 신문게재 2012-02-14 20면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 신영교 대전지방보훈청장
국가보훈처는 몽클라르(Ralph Monclar) 프랑스 육군 중령을 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는 프랑스군 대대의 초대 지휘관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혁혁한 공로로 각종 무공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다.

몽클라르 중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저는 육군 중령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언제나 전쟁터에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곧 태어날 자식에게 제가 최초의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다는 긍지를 물려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육군 중장에서 중령으로 내려 유엔군으로 참전, 프랑스 대대를 지휘하게 된다.

그는 중공군 참전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유엔군에게 안겨줬으며,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재 반격의 기틀을 마련해 각종 주요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평화를 위해 싸우는 멋진 아버지의 긍지를 물려주겠다는 몽클라르 중령의 신념은 국가보훈처에서 2012년 보훈업무의 기치로 삼은 '선제 보훈(先制報勳)'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다. 국민으로 하여금 국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헌신하도록 나라사랑을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선제보훈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제보훈정책은 결국 국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의 보훈업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 등 사실상 사후적(事後的)보훈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2012년부터는 사후적 보훈과 더불어 선제적(先制的)보훈이 함께 이뤄질 것이다.

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가보훈처는 네 가지 정책과제를 정립했다.

첫 번째 과제는 '국민통합을 위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이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는 교육 자료를 제작해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보급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이 능동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나라사랑에 대한 세대간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보훈·호국단체가 호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훈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호국보훈의식 확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보훈단체가 보훈문화 확산의 중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 과제는 '국가유공자와 전역 장병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다. 국가유공자의 영예성을 높이고, 보훈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보훈보상 체계 개편안이 올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해외 보훈 업무의 강화'다. 6·25전쟁에 참전한 UN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고, 참전국과의 꾸준한 교류 협력을 통해 보훈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대전지방보훈청은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예우 확산과 복지증진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보훈보상체계 개편안이 혼선 없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선제보훈 차원에서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과 국민과 소통하는 보훈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나라사랑 교육을 세대별 요구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다양화시켜 전개하겠다. 찾아가는 나라사랑 홍보관 운영, 국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콘서트 개최 등으로 국가유공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보훈이 아닌 국민과 함께 호국정신을 함양하는 선제보훈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올 한 해 곧 다가올 3·1절, 천안함 피격 2주기 추모식, 호국보훈의 달 등 보훈행사에 국민 모두가 참여해 마음속 나라사랑 뿌리내리기에 동참하는 뜻 깊은 해가 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2.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5.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