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치용 감독 |
12일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마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승부조작에 착잡한 심정을 토로하면서 “배구인으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승부조작은 전직 선수가 2010년 브로커와 짜고 불법 도박사이트 베팅을 통해 이득을 챙긴 것으로 실체가 드러나면서 일부 현역 선수들도 승부조작 가담이 밝혀졌다. 삼성화재도 상무 시절 승부조작 가담자가 자진 신고하면서 충격을 줬다. 2007~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에 입단한 홍모 선수는 상무 제대 이후 백업 레프트로 활약 중으로 신 감독은 더욱 착잡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일문일답.
- 승부조작 조사가 있었나.
▲ 자체적인 조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우선 배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께 송구스럽고 부끄럽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책임을 통감한다.
- 선수들의 반응은.
▲선수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얘기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속이지 말고 얘기해 달라고 했다. 상무 출신 선수 1명을 제외하고 우리 팀에는 더는 가담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진신고한 선수는 어떻게 되나.
▲KOVO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승부조작 연루 선수에게 징계가 이뤄질 것이다. 그때까지 출장을 정지시켰다. 하지만, 선수를 지도하는 스승의 처지에서 스스로 잘못을 고백한 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형벌이 내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때 잘못을 정말로 후회하고 있다.
-삼성에서의 승부조작은 없었나.
▲상무시절 잠시 현혹돼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자기고백이 있었다. 삼성의 창단에서부터 지금까지 있었지만 절대 없다고 말한다. 만약 그 같은 일이 있다면 내일부터 그만두겠다.
-삼성에는 추가 가담자가 없나.
▲ 앞서 밝히듯 삼성에는 더 이상의 가담자가 없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진정성을 갖고 반성하고 솔직해지자고 했다.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해 팬들에게 보답하자고 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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