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식씨 |
그는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염홍철 시장이 대전을 '문화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실무적으로 그 계획을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성에서 태어나 국가직 공무원으로 지난 20여 년 간 서울 생활을 해온 그가 대전시의 문화행정을 잘 처리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길 수 있다.
그는 그간 대전시 혁신경영담당관, 예산담당관, 정책 기획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전통 관료.
특히 밝은 미소 속에 온화한 인상으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그는 '소통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문화예술분야의 국장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그는 그런 우려를 일축한다.
“훌륭한 전문가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협조하고 대화하는 분위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행정가로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들이 메워주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실무책임을 진 '문화 특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전푸드&와인축제와 연계해 국제 기타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한식의 세계화는 물론 어디에서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훌륭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는 그야말로 문화예술도시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인 '국악전용공연장'도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대전의 문화예술 상징물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새롭게 조성될 국악전용극장 까지 둔산대공원 일대에 모여 문화예술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대전시민을 위한 편리한 문화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원도심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전문화예술센터,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 건립, 풍류센터 등도 추진되고 있다. 강 국장은 문화콘텐츠의 확보를 위해 창작활동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지원을 계획 중이다. 특히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창작 활성화 지원에 노력할 계획이다.
강 국장은 대전시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문화소비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다.
“이제 제대로 기획이 된 내용 있는 문화행사는 시민들이 꼭 봅니다. 지난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치러진 '모네에서 워홀까지'도 큰 인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시민들의 문화수준도 크게 높아졌다는 얘기지요.”
시민들의 문화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가 훌륭해야 하지만 기획과 프로모션도 좋아야 한다는 말도 그는 잊지 않았다.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적 창의성은 경쟁력의 원천이며 사회발전의 에너지입니다.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어야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가 문화시민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 국장은 힘주어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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